[문학] 학사
백신애
포르투나 2020-08-28 교보문고
일제강점기, 지적 우월성과 허위의식에 빠져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고학력 룸펜의 문제를 다룬, 백신애의 단편소설
[문학] 기아와 살육
최서해
포르투나 2020-08-28 교보문고
경수는 묶은 나뭇짐을 걸머졌다. 힘에야 부치거나 말거나 가다가 거꾸러지더라도 일기가 사납지 않으면 좀 더하려고 하였으나 속이 비고 등이 시려서 견딜 수 없었다. 키 넘는 나뭇짐을
[문학] 전아사
최서해
포르투나 2020-08-28 교보문고
서간문 형식의 단편소설로, 허영과 거짓된 삶을 스스로 비판하고 노동의 삶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주인공의 결의를 드러내는 작품
[문학] 해돋이
최서해
포르투나 2020-08-28 교보문고
끝없는 바다 낯에 지척을 모르게 흐르던 안개는 다섯점이 넘어서 걷히기 시작하였다. 뿌연 찬 김이 꽉찬 방안같이 몽롱하던 하늘부터 멀겋게 개이더니 육지의 푸른 산봉우리가 안개 바다
[문학] 길
현경준
포르투나 2020-08-28 교보문고
벌써 사흘째다. 무슨 일로 결석을 하는지 이웃에 사는 녀석들과 물어도 모른다고 하며 집도 어느 모퉁인지 딱히 안다는 녀석이 없다. 시골 농촌과 달라 한반에 다니는 동무라도 피차
[문학] 모자
강경애
포르투나 2020-08-26 교보문고
눈이 펄펄 나리는 오늘 아침에 승호의 어머니는 백일 기침에 신음하는 어린 승호를 둘러 업고 문밖을 나섰다. 그가 중국인 상점 앞을 지나칠때 며칠 전에 어멈을 그만두고 쫓기어 나오
[문학] 자기를 찾기 전
나도향
포르투나 2020-08-26 교보문고
어떠한 장질부사 많이 돌아다니던 겨울이었다. 방앗간에 가서 쌀을 고르고 일급을 받아서 겨우 그날 그날을 지내가는 수님(守任)이는 오늘도 전과 같이 하루종일 일을 하고 자기집에 돌
[문학] 옛날 꿈은 창백하더이다
나도향
포르투나 2020-08-26 교보문고
내가 열 두 살 되던 어떠한 가을이었다. 근 5리나 되는 학교를 다녀온 나는 책보를 내던지고 두루마기를 벗고 뒷동산 감나무 밑으로 달음질하여 올라갔다. 쓸 쓸스러운 붉은 감잎이
[문학] 이리
김남천
포르투나 2020-08-26 교보문고
악(惡)이든 선(善)이든 간에, 세상을 송두리째 삼켜버릴 듯한 그러한 성격을 가진 사람을 대하고 싶다. 반드시 피로한 신경이 파격적인 자극이거나, 충격이거나 그러한 색다른 맛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