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구속의 첫날
이익상
포르투나 2020-08-05 교보문고
창호가 회사에 출근하려고 자기 방에서 양복을 급히 입으려 할 때에, 안방에서 그의 아내의 “응.” 하고 앓는 소리가 들리었다. 그는 벌써 알아차렸다. ‘인제는 기어이 집안 식구가
[문학] 먼동이 틀 때
최서해
포르투나 2020-08-05 교보문고
짧으나짧은 여름밤을 빈대 모기 벼룩에게 쪼들려서 받아주는 사람도 없는 화증과 비탄으로 앉아 새다시피 한 허준이는 가까스로 들었던 아침잠조차 앵앵거리고 모여드는 파리떼로 흔들리고
[문학] 불
현진건
포르투나 2020-08-05 교보문고
작가가 주로 다루어온 지식인의 자전적 소재를 청산하고 하층민의 삶에 눈을 돌린 소설 가운데 하나로서, 현진건의 소설 중에서는 드물게 농촌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문학] 까마귀
이태준
포르투나 2020-08-05 교보문고
까마귀 소리 들리는 고색창연한 친구의 별장을 공간적 배경으로 하여, ‘나’와 ‘나’의 문명(文名)을 사모하던 어떤 폐병환자 여인과의 만남과 그 여인의 죽음을 그리고 있는 작품
[문학] 달밤
이태준
포르투나 2020-08-05 교보문고
다소 모자라지만 순수한 성품을 지닌 황수건이 세상에서 겪는 아픔을 통해 사회에서 소외된 인물에 대한 연민을 그려내는 작품
[문학] 산골
김유정
포르투나 2020-08-04 교보문고
머리 위에서 굽어보던 햇님이 서쪽으로 기울어 나무에 긴 꼬리가 달렸건만 나물 뜯을 생각은 않고, 이뿐이는 늙은 잣나무 허리에 등을 비겨 대고 먼 하늘만 이렇게 하염없이 바라보고
[문학] 정분
김유정
포르투나 2020-08-04 교보문고
들고 나갈거라곤 인제 매함지박 키쪼각이 있을뿐이다. 체량 그릇이랑 이낀 좀하나 깨지고 헐고하야 아무짝에도 못쓸것이다. 그나마도 들고 나설랴면 안해의 눈을 기워야 할턴데 맞은쪽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