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이십원
윤기정
포르투나 2020-07-30 교보문고
봄이다. 고양이가 양지쪽에서 연해 하품을 하고 늙은이 볕발을 쫓아다니며 허리춤을 훔척거리면서 이 (蝨)사냥을 골몰히 하는 때가 닥쳐왔다. 젊은이들은 공연히 사지가 느른하고 마음이
[문학] 마작철학
이효석
포르투나 2020-07-30 교보문고
내려 찌는 복더위에 거리는 풀잎같이 시들었다. 시들은 거리 가로수(街路樹) 그늘에는 실업한 노동자의 얼굴이 노랗게 여위어 가고 나흘 동안─바로 나흘 동안 굶은 아이가 도적질할 도
[문학] 가을과 산양
이효석
포르투나 2020-07-30 교보문고
화단 위 해바라기 송이가 칙칙하게 시들었을 젠 벌써 가을이 완연한듯하다. 해바라기를 비웃는 듯 국화가 한창이다. 양지쪽으로 날아드는 나비 그림자가 외롭고 풀숲에서 나는 벌레소리가
[문학] 백가면
김내성 저
온이퍼브 2020-07-30 YES24
김내성의 어린이 추리 모험소설!!
대체 누구인지 백가면의 얼굴을 본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누구는 백가면을 인도 사람이라고도 하고, 또 누구는 중국 사람이라고도 하고, 독일 사람이라는 이도 있고 미국 사람이라는 이도 있으나 어느 사람의 말이 맞는지 도무지 알 길이 없습니다.
[문학] 산남
강경애
포르투나 2020-07-29 교보문고
고향을 찾던 중에 버스에서 우연히 보게 된 한 사나이의 행동을 통해 어머니에 대한 인간의 본능적인 애정을 그려내고 있는 작품
[문학] 명문(明文)
김동인
포르투나 2020-07-29 교보문고
전 주사(主事)는 대단한 예수교인이었습니다. 양반이요 부자요, 완고한 자기 아버지의 집안에서, 열일고여덟까지 맹자와 공자의 도를 배우다가, 우연히 어느 날 예배당이라는 곳에 가서
[문학] 임장군
김동인
포르투나 2020-07-29 교보문고
전라도 덕유산(德裕山)은 남방에 이름 있는 장산(壯山)이다. 송림이 울창하고 골짜기가 깊으며 만학천봉(萬壑千峰)이 엉기어서, 백주에도 해를 우러러 보기가 힘들고 맹수와 독충이 행
[문학] 사진과 편지
김동인
포르투나 2020-07-29 교보문고
오늘도 또 보았다. 같은 자리에 같은 모양으로 누구를 기다리는 듯이…. 어떤 해수욕장 ―어제도 그저께도 같은 자리에 같은 모양으로 누구를 기다리는 듯이 망연히 앉아 있는 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