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상상력과 시, 환상시와 허구시
최진연 저
한국문학방송 2020-03-31 YES24
나는 해마다 시집 한 권씩, 몇 해마다 산문집 한 권씩을 내려고 마음먹었는데, 연속 5년째 시집과 함께 금년엔 에세이집, 문학평론집까지 출간하게 되어 하나님께 더 큰 감사를 드린다. 나의 첫 평론의 글은, 젊었을 때「이 한 편의 시」라는 제목으로 ‘가장 좋은 시 1편과 그 이유를 200자원고지 5매 이내’로 써달라는 청탁을 받고 에 쓴 兮山의「해」에...
[문학] 세태소설론
임화 저
온이퍼브 2020-03-14 YES24
「구보씨의 일일」에는 지저분한 현실 가운데서 사체가 되어가는 자기의 하루 생활이 내성적으로 술회(述懷)되었다면 「천변풍경」 가운데는 자기를 산송장을 만든 지저분한 현실의 여러 단면이 정밀스럽게 묘사되어있다.
그러므로 이 두 소설이 훌륭한 의미에서 조화 통합되었다면 우리는 어떤 본격적인 예술소설을 연상할 수가 있다.<본문 중에서>
[문학] 어느 수필가가 쓴 전원교향곡
김창현 저
한국문학방송 2020-03-13 YES24
도연명은 전원에 돌아와서(歸田園居)란 글에서, 젊어서부터 속운(俗韻)이 맞지 않았고, 성격이 본래 산수를 사랑하였다. 잘못 그물 같은 속세에 떨어져, 단번에 30년이 가버렸구나. 철새는 옛 숲을 그리워하고, 물고기는 옛 연못을 그리워한다. 남쪽 들판 한 끝에 황무지 개간하고, 본성의 소박함을 지키고자 전원으로 돌아왔노라고 읊었다. 나도 생각한 것은 있었...
[문학] 갈 곳 있는 노년
변영희 저
한국문학방송 2020-03-12 YES24
모처럼 TV를 보았다. 잠을 자기에는 이른 시간인 것 같고, 무슨 일을 시작하기에도 어중간해서 차라리 TV나 들여다보면서 쉴 겸 켠 것이다. 거기 노인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었다. 문제는 100세 시대였다. 예전에는 좋은 학교를 나와 좋은 직장에 30여 년 다닌 후에는 너나없이 죽음의 세계로 가는 코스였다. 그런데 근래는 그런 삶의 패턴이 큰 변화를...
[문학] 대기업 과장으로 산다는 것
이문익 저
유페이퍼 2020-03-06 YES24
2011년 겨울, 강남역 한복판에 위치한 회사의 신입사원으로 입사하여 어느덧 30대 중반, 직장생활 10년 차가 되었다. 나의 직급은 과장, 회사 동료들은 나를 ‘이 과장’이라고 부른다. 매달 월급날이면 아주 잠깐 회사에 감사한 마음을 갖지만, 일요일 밤이 찾아오면 월요일 아침이 두려워지는 지극히 정상적이고 평범한 월급쟁이 직장인이다. 첫 번째 회사에서 ...
[문학] 동생은 1등급 나는 6등급 ADHD
강성 저
보민출판사 2020-03-06 YES24
처음에 제가 ADHD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동생과 저의 성적 차이였습니다. 같은 날 치른 수능에서 동생은 1등급컷 92점이었던 이과 수학 가형 시험에서 100점에 백분위100 1등급, 저는 6등급을 받았습니다. 분명 지능은 비슷한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성적에서 차이가 나는 것이며, 동생은 누구보다 문제를 빨리 푸는데 왜 나는 누구보다 문제를 느리게 푸...
[문학] 아버지의 뒷모습
주쯔칭 저
반니 2020-02-15 YES24
마오쩌둥이 ‘중국 민족의 기개를 드높인 작가’라고 칭송한주쯔칭의 진솔하고 명쾌한 산문!주쯔칭(朱自淸)은 위다푸(郁達夫)와 쌍벽을 이루는 산문작가다. 그는 시와 소설에서도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었지만, 산문 창작에서 더욱 큰 성과를 거두었다. 그의 산문은 전통을 잇는 자연관과 새로운 사회를 향한 인간관, 역사의 발전을 위한 진보적 인식이 잘 드러나 있다.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