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산골
김유정
포르투나 2020-08-04 교보문고
머리 위에서 굽어보던 햇님이 서쪽으로 기울어 나무에 긴 꼬리가 달렸건만 나물 뜯을 생각은 않고, 이뿐이는 늙은 잣나무 허리에 등을 비겨 대고 먼 하늘만 이렇게 하염없이 바라보고
[문학] 정분
김유정
포르투나 2020-08-04 교보문고
들고 나갈거라곤 인제 매함지박 키쪼각이 있을뿐이다. 체량 그릇이랑 이낀 좀하나 깨지고 헐고하야 아무짝에도 못쓸것이다. 그나마도 들고 나설랴면 안해의 눈을 기워야 할턴데 맞은쪽에
[문학] 보은단 유래
윤백남
포르투나 2020-08-04 교보문고
조선 선조(宣祖) 때 역관(譯官) 홍순언(洪純?)이 변무사(辨誣使)를 따라 연경(燕京)에 가 후한 뇌물을 주고 숫처녀인 창녀(倡女) 한 사람을 구출해 주었는데, 그 창녀가 나중에
[문학] 벗기운 대금업자
김동인
포르투나 2020-08-04 교보문고
"여보, 주인." 하는 소리에 전당국 주인 삼덕이는 젓가락을 놓고 이편 방으로 나왔습니다. 거기는 험상스럽게 생긴 노동자 한 명이, 무슨 커다란 보퉁이를 하나
[문학] 꿈
나도향
포르투나 2020-08-04 교보문고
자기 스스로도 믿지 못하는 일을 때때 당하는 일이 있다. 더구나 오늘과 같이 중독이 될이만치 과학이 발달되어 그것이 인류의 모든 관념을 이룬 이때에 이러한 이야기를 한다 하면 혹
박인환
하북스 2020-08-03 교보문고
이 전자책은 박인환 시인의 시 모음집입니다. 그가 생전에 썼던 시 대부분을 책에 싣고 있습니다. 원작에 충실하게 띄어쓰기나 지금은 쓰지 않는 단어들도 대부분 그대로 실었습니다.
[문학] 기우
이효석
포르투나 2020-07-31 교보문고
계순이와 나와는 그의 평생에 세 번의 기이한 해후를 가졌었으니 불과 칠년을 두고 일어난 이 세 번의 기우(奇遇), 그때마다 그의 생활은 어떻게 변천하였으며 그의 운명은 어떻게 전
[문학] 수난
이효석
포르투나 2020-07-31 교보문고
아내와 나는 각각 의자의 뒤편 양쪽에 나누어 섰고 유라만이 의자에 걸어 앉아 결국 삼각형의 아랫편 정점을 이루었고 세 사람 가운데의 복판의 위치를 차지하였다. 반드시 그가 작고하
[문학] 북국사신
이효석
포르투나 2020-07-31 교보문고
R군 ! 북국의 이 항구에 두텁던 안개도 차차 엷어 갈 젠 아마 봄도 퍽은 짙었나부에. 그동안 동지들과 무사히 건투하여 왔는가? 항구에 안개 끼고 부두에 등불 흐리니 고국을 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