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깊은 눈길 하나를
이국화 저
한국문학방송 2020-01-09 YES24
국민소득 2만 불이 넘는다는 시대 잘 먹고 잘 살아 평균 수명이 83세라니 인생 칠십 고래희는 옛말입니다. 고래희를 넘긴 나는 살아도 좋고 죽어도 좋은 나이에 이르렀습니다. 잘 살아온 인생인가? 행복했던가? 세상에 남기고 갈 것은 있는가? 자문하는 가운데 여기 까지 흘러온 작은 존재를 발견하고 놀람을 금할 수 없습니다. 내가 한 일은 하나 없고 ...
[문학] 상수원 보호 구역
이국화 저
한국문학방송 2020-01-09 YES24
그동안 시를 써놓기만 하고 출판을 하지 않았더니 작품 수가 많아서 정리하는데 힘이 들었다. 더구나 나라가 탄핵정국으로 들어서면서 대한민국 존립이 문제되는 때에 한가하게 시줄이나 읊는가 하는 회의가 들기도 했다. 어쩌다 문학의 길에 들어섰지만 내가 쓴 글들을 나만큼 사랑하는 분들이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 부끄럽다. 처음 등단해서는 뭐가 뭔지 모르고 문...
[문학] 꿈꾸는 수레
이국화 저
한국문학방송 2020-01-09 YES24
인간은 『꿈꾸는 수레』라는 생각을 전부터 해왔다. 수레 위에 무거운 짐만 싣고 가려면 얼마나 힘들고 고달플까. 아름다운 꿈을 실어야 지은 짐이 가볍게 느껴지고 갈 길이 지루하지 않으리라.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 더불어 1980년 전후 무분별한 개발로 이뤄진 관광단지 설악동의 잘못된 실태를 고발하고 싶었다. 지금은 업소들이 문을 닫거...
[문학] 무반주 첼로
이정님 저
한국문학방송 2020-01-09 YES24
세상에 외모가 똑같은 사람은 없다. 태어난 환경과 성격도 다르다. 거기에 한 생애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시대 배경까지 다르니, 그에 반응하는 삶의 역사는 각자 고유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누구나 한 편의 소설을 쓸 수 있다고 한다. 자기가 살아온 삶에는 자기만의 독특한 세계가 연출되어 있어, 억지로 꾸미고 만들지 않아도 세상 산 이야기를 그대로 서술...
[문학] 거꾸로 간 나의 먼 길
이정님 저
한국문학방송 2020-01-09 YES24
많은 날들을 글 쓰는 일에 함께 했지만 막상 내 글을 세상에 내 놓으려면 변하지 않은 초라한 내 글의 모습에 부끄럽기만 합니다. 이 땅에서 행복과 평화를 키우며 태양만을 바라보며 80번 가까이 돌면서 이곳까지 왔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마음은 달빛 받아 아련히 피어나는 초가지붕 위의 하얀 박꽃이지요. 그런데 왜? 가끔은 자꾸만 거꾸로 온 먼 길 같...
[문학] 까꿍
이정님 저
한국문학방송 2020-01-09 YES24
童心은 천국입니다. 어린이들의 해맑은 눈망울, 이런 어린이들을 바라다보면 나는 비 온 후의 청정한 공기 같은 신선함을 느낍니다. 어린이는 어린이다울 때가 가장 예쁘지요. 어린이는 자라는 단계마다 알맞은 영양을 섭취하며 자라야 합니다. 어린이다운 몸짓을 익히며 어린이다운 착한 마음이 안으로 스며들게 하며 자라 주어야 합니다. 어린이가 어린이다운 ...
[문학] 룻의 고백
이정님 저
한국문학방송 2020-01-09 YES24
여류시인 이정님 씨는 충청남도 논산에서 1938년 태어났다. 이룻 시인은 모습 자체가 시요 생활이요 행동이요 생각이다. 아마도 그것은 시인의 성장이 가풍이 주변의 일상이 그를 그런 시인이 되도록 도왔는지도 모른다. 이룻 시인의 시를 읽다보면 어딘지 모르게 효자상(孝子像)이 종교적 사상이 깔리고 교육을 천직으로 한 품성이 곳곳에 고개 들고 일어서고 있다....
[문학] 난 당신의 무엇이 될까
이정님 저
한국문학방송 2020-01-09 YES24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을 위하여/ 당신과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우리는 우리가 마땅하다고 생각하는/ 그 생각의 틀에 갇혀 있는 건 아닐까요// 지금도 내 뜻과 무관하게 물레는 돌아요/ 내 힘으로 멈추게 할 수 없는 물레가 쉬임 없이 돌아요/ 나는 그 가운데서 생겨난/ 끊어지기 쉬운 가느다란 실 한 가닥// 그러나 더 이상 물레를 따라 돌 수...
[문학] 방랑의 노래
김석규 저
한국문학방송 2020-01-08 YES24
한? 왕조의? 어두운? 바다를? 노? 저어? 갑니다.밤새도록? 칭얼대는? 파도소리를? 잠? 재울? 수만? 있다면 수심? 가득한? 안부를? 대신하겠지요.캄캄한? 세상으로? 떠돌다? 가는? 바람이? 와서하염없이? 깊어만? 가는? 적막한? 밤에눈물? 짓는? 것도? 모두? 다? 하늘의? 뜻인지요이? 밤? 안으로는? 다? 적을? 길? 없는해도? 해도? 남아도는? 말...
[문학] 다시 일어나겠습니다, 어머니!
손용상 저
한국문학방송 2020-01-08 YES24
어느 날 느닷없이 손용상 소설가를 달라스에서 만나게 되었다. 벌써 10여 년 전의 일이다. 손용상 작가는 이곳에 오자마자 지역 언론사에 몸담고 있다가 얼마 후 주간지 ‘코리언 저널 달라스’을 인수하여 사주(社主)로서 활동하기 시작했다. 틈틈이 글을 신문에 올리기는 하였으나 글쓰기 보다는 신문 일에 전념 하는 듯 했다. 그때 그는 아마도 미국에서 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