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서두에 신문에 보도 되었던 기묘한 사건이라고 시작하는 '큰 수수께기'는 여인에 대한 두가지 에피소드를 엮은 단편소설로, '제1화. 순이는 왜 달아났을까'와 '제2화. 서분이는 왜 남편을 죽이려 하였을까'로 구성되어 있다. 어느 농촌에 사는 스무살의 순이는 화목한 가정에서 남편과의 사이도 좋았는데, 어느날 동리에 온 젊은 베 장수의 유혹에 넘어가 그와 달아나게 된다. 순이에게는 어떤 이유가 있었을까? 또 다른 에피소드도 어느 농촌에서 일어난 이야기이다. 열아홉살 서분이는 열일곱살의 남편과 깊은 정은 없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문제없이 살아가고 있었는데, 어느날 기괴한 심리가 발동하여 남편의 저녁 밥에 양잿물을 넣는다. 이에 남편은 고통속에서 사경을 헤매게 되는데... '여자의 마음은 갈대와 같다'라는 말처럼, 김동인은 이 작품을 통하여 여인은 알 수 없는 수수께끼 같은 존재라고 말하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 김동인
김동인(金東仁) (1900년10월2일 ~ 1951년1월5일) 소설가, 문학평론가, 시인, 언론인 호는 금동(琴童),춘사(春士)이며, 1900년 10월 2일 평남 평양에서 출생하였다. 1907년부터 1912년까지 개신교 학교인 숭덕소학교에서 공부한 뒤 1912년 같은 계통인 숭실학교에 입학했다. 이듬해 중퇴한 후 1914년 일본에서 유학 생활을 하였다. 1919년 2월 한국최초의 순문예동인지 《창조》를 창간하고, 단편소설 〈약한 자의 슬픔〉을 발표하며 등단하였다. 사실주의에 입각한 순문학과 예술지상주의를 내세우며 이광수의 계몽주의와는 다른 움직임을 보였고, 구어체의 확립과 더불어 한국어에서 본래 발달하지 않았던 3인칭 대명사를 처음으로 쓰기 시작했다. 1919년의 2.8 독립 선언과 3.1 만세 운동에 참여하였으나 이후 소설, 작품 활동에만 전념하였다. 평론과 풍자에 능하였으며, 한때 문인은 글만 써야된다는 신념을 갖기도 하였다. 일제 강점기부터 나타난 자유 연애와 여성 해방운동을 반대, 비판하기도 하였다. 일제 강점기 후반에는 친일 소설이나 산문 등 여러 편의 작품을 통해 친일 행적을 남겼다. 현대적인 문체의 단편소설을 발표하여 한국 근대문학의 선구자로 꼽히는 김동인의 대표작으로는 〈배따라기〉, 〈감자〉,〈광화사〉,〈붉은 산〉,〈운현궁의 봄〉, 〈광염소나타〉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