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지독한 안개에 휩싸인 런던의 어느 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안개 속에서 불빛에 이끌려 들어간 화려한 저택. 그곳에서 한 이방인이 살인사건의 현장을 우연히 목격하게 된다.
다음 날, 유서 깊은 클럽에 모인 다섯 명의 신사들은 지난밤에 일어난 희대의 범죄 사건을 두고 뜨거운 토론의 장을 벌인다. 저마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사이, 유독 자리를 뜨지 못하고 이야기에 빠져드는 한 청자가 눈에 띈다…….
신문에도 대서특필된 어느 유명 모험가의 귀환과 이 살인사건에는 과연 어떤 연관성이 존재하는 것일까.
미국의 소설가이자 저널리스트인 리처드 하딩 데이비스는 취재를 위해 세계 곳곳을 누비고 다닌 경험을 바탕으로 다채롭고 극적인 작품을 많이 남겼다. 그 중 《안개 속에서》는 미스터리의 거장 엘러리 퀸이 '최고의 추리 소설 125편' 중 하나로 선정한 바 있는 걸작이다.
지성이 넘치는 다섯 명의 신사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 작품은 런던의 한 클럽에서 그 이야기가 시작된다. 시와 소설 등 문학작품을 즐기고 정치와 법안에 대해 걱정하는 첫 번째 주인공의 연설이 시작되면 어느새 그들과 함께 테이블에 앉아 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세밀한 상황묘사와 더불어, 인물들의 개성이 나타나는 곳곳에서 작가의 위트 넘치는 감각을 느낄 수 있다.
만약 당신도 그 장소에 있었다면 어떠했을까?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할지 헷갈리기 시작할 때쯤 이야기의 반전이 시작된다.
저자소개
저자소개
리처드 하딩 데이비스 Richard Harding Davis, 1864∼1916
미국 필라델피아 출신의 소설가이자 극작가, 저널리스트이자 종군기자이다. 사설 기자인 아버지와 소설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유명한 예술가와 배우들을 자주 접하며 자랐다. 대학에서 정치경제학을 수학한 후 기자로 일을 시작했으나, 곧 기자 뿐 아니라 작가로서도 재능을 인정받게 되었다. 1890년 26살의 나이로 <하퍼스 위클리 Harper's Weekly>의 편집장이 되면서 세계 곳곳으로 취재를 다녔고 그 견문을 《지중해의 지배자들 Rulers of the Mediterranean》, 《파리에 대해 About Paris》 등의 여행기로 출간했다. 종군기자로서 전 세계의 전쟁터를 따라다니며 작성한 전쟁보고서는 생생하고 정확한 글로 그 가치를 높이 평가받았다.
《갤리거 외 Gallegher and Other Stories》, 《사자와 유니콘 The Lion and the Unicorn》 등 다수의 단편집과 《운명의 병사 Soldiers of Fortune》 외 몇 편의 소설로 호평을 받았고 《독재자 The Dictator》를 포함한 25편의 성공적인 희곡 작품들을 남겼다.
역자소개
김지영
대학에서 컴퓨터과학을 공부한 후 오랫동안 IT업계에서 일하고 있다. 여행을 좋아하고 다방면에 호기심이 많아 해외 웹사이트를 지독하게 드나들다가 번역의 길로 들어섰다. 번역서 같지 않은 번역서를 내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다. 바른번역 글밥아카데미에서 출판번역 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모국어의 아름다움을 다시 깨우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