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 록
운파의 ‘생각하는 사나이’의 자세가 시작된 것은 물론 훨씬 이전의 일이다. 한 반년 전 들어간 지 불과 몇 달도 못되는 어떤 교직을 그만두고 물러 나왔을 그때부터 무언 침묵의 그 표정이 얼굴에 새겨졌던 것을 나는 잘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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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칠년간의 이야기는 운파의 평생의 한 시기 동안의 간단한 약도에 지나지 못하는 것이며 그의 칠년 전까지의 생활에 비기면 본론에 대한 한 부록에 지나지 못하는 것이다. 더 크게 잡아 시대의 부록이라고 보아도 좋다.
본분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