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후반의 대마주와 한일관계
이러한 「조선후기의 한일 관계」는, 일본 德川幕府의 붕괴 과정 속에서 일본 내부에서 일방적으로 조선에 대한 불신과 멸시, 그리고 잘못된 역사 의식을 만들어 낸다. 즉, 임진왜란에 대한 태도의 변화가 나타나 임진란을 일본의 국위를 떨친 쾌거로 이해한다거나, 막부의 대조선 외교를 치욕적인 외교로 자리 매김하여 조선에 대한 적개심을 일으키며, 신공왕후의 삼한정벌 기사가 역사적 사실인양 부각시키는 경향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이는 명백히 임진왜란에 대한 반성을 공유하면서 성립된 조선 후기의 한일간의 평화적 외교관계를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현상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조선과 아무런 외교적 알력이나 갈등이 없었는데 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것일까. 더구나 이러한 주장이 한일간의 외교 관계를 담당하면서 조선으로부터 많은 은혜를 입고 있었던 對馬州에서 발생한다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