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남매의 근친상간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로 바보 오빠와 바보 여동생의 사랑 이야기를 그려낸 장편. 직설적인 묘사와 전개에 이어, 주인공 남매가 근친상간 때문에 겪어야 하는 무서운 비극을 담아낸다. 작가는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남매의 근친상간에 대해 "순수한 사랑인가? 성에 대한 무지의 결과인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며 성에 대해 언급하기를 두려워하는 한국 사회의 단면에 대해 이야기한다.
목차
워매, 저 가시네가 언제부텀 저렇고롬 속살이 이뻐졌당가, 나맹키로 터럭도 꺼마게 나고 말여
오매, 똥구녕을 다쳤응께 망정이제 아, 사타구를 다쳤으먼 워쩔 뻔혔어? 그먼 시집도 못 가, 이년아
오빠하고 나하고 연애를 걸어부렀응께 하늘이 배락을 탁 쌔릴 것인디 이 일을 으짠디야
이 호랭이 물어갈 년아, 누구하고 지랄을 혔어, 잉? 아, 어뜬 놈하고 붙어가꼬 애기를 뱄냔 말여?
대그빡에 뿔이 난 애기는 나 이망빡에 멀크락 나고 한 번도 못 본 것 같은디
뿌사리 붕알 떨어지먼 꾸워묵을라고 다루미에 불 담아가꼬 지달리고 있당께요
오매오매, 아모리 생각혀도 나가 쥑일 년이여, 다 큰 남매를 한방에서 같이 자게 혔으니 말여
워매, 저 연놈이 참말로 씹을 하고 있네, 이 개 같은 놈아
친남매가 아니라는 소문도 있으닝께 고걸 한번 물어나 보고 몰매를 가하든지 추방하든지 혀야 할 거 아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