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마잡담
『광마잡담』에는 모두 아홉 편의 이야기가 연작 형태로 연결되어 각 작품의 독립된 내용 사이에 유기적 관계가 이루어지도록 배열되어 있다. 『광마잡담』에 배열된 아홉 편의 이야기 가운데 일인칭 '나'가 주인공으로 되어 있는 것은 「인어 이야기」 「두 여인」 「무덤 속의 여인」 「다이아나 이야기」「별은 멀어도」다섯 편이고, 삼인칭은 「모란꽃 이야기」 「공처가 이야기」「노루 이야기」 「도깨비집 이야기」 네 편이다.
『광마잡담』은 '전기소설(傳奇小說)' 양식의 현대적 적용, '사소설' 기법의 도입, 그리고 '가벼움'의 서술미학 실험 등 몇 가지 면에서 작가의 창작 의도를 뚜렷이 보여주고 있는 소설이다. 우선 이 소설은 우리의 전통소설 양식인 '전기소설'을 실험적으로 도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