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수녀들 : 선리 대저택
「선리 수도원」은 퍼시벌 랜던을 기억하게 만드는 그의 대표작이다. 1908년에 출간된 이래 고딕 유령 소설의 걸작으로 꼽히며 지금까지 많은 선집에 수록되어 왔다. 영어로 쓰인 유령 소설 중에서 가장 무섭다는 평을 한 선집 편집자들도 여럿이다. 액자 소설의 구성을 취하고 있는 이 단편에서 콜빈이라는 화자가 수도원이었던 대저택을 상속받은 친구 브로튼에 관한 얘기를 들려준다. 브로튼은 저택에 유령이 출몰한다면서 친구인 콜빈을 초대하는데, 유령이 나타나면 “(유령에게)말을 걸라”는 묘한 충고를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