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숨에 한 삶을 새기다
가끔 생각하네.
내가 잃고 가는 것이 무엇일까.
바쁜 척 무심한 척 외면하고 가야 하는 이 길에서 난 무엇을 잃고 가는 것인지
삶의 한가운데 내동댕이쳐진 그 순간부터 내내 홀로 걸어가야 하는 이 길에 목적이 있음 좋겠네.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라던 옛 성인의 말씀처럼 오늘도 난 생각하네.
한 번 뿐인 지금 이 순간 어떤 것도 잃고 가는 것이 없기를
내 감정의 미묘한 변화까지도 놓치지 않도록 깨어 있기를
이 가슴 아픔의 정체를 놓치지 않기를
내게 주어진 이 시간 주어진 모든 것들에 감사를
내게 주어진 이 가슴 아픔에도 감사, 덕분에 느낄 수 있었네. 살아 있음의 축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