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같은 집 만들기
9평짜리 원룸에서 시작해 차근차근 만들어온 이 공간이 이제는 나의 특별한 아지트가 되었다. 집 밖을 나가기는 싫지만 카페를 가고 싶은 날. 현재 잠옷 차림 그대로 ‘뿅’하고 순간이동하고 싶은 심정이 들 때가 많다. 하지만 도무지 씻기가 귀찮고 단장하기도 싫은 그런 날이다. 모자 쓰고 휘리릭 나가버리고 싶지만 그마저도 어려운 순간. 오늘은 완전히 집과 한 몸이 되고 싶기만 하다. 이럴 때 나만의 카페 공간으로 쏙 들어가서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이 공간은 나의 정체성을 보여주고, 나의 감정을 담아내며, 나의 일상을 그대로 반영하는 곳이 되었다. 마치 오랜 친구처럼, 나의 모습을 가장 잘 비춰주는 거울 같은 존재가 되었다. 이제야 비로소 "우리 집이 최고야"라 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작은 소품들로 시작한 나의 인테리어 취향과 전문가들의 피드백이 지금의 나와 나를 둘러싼 공간을 만들었다. "카페야, 집이야?" "카페야, 사무실이야?"를 들을 때 많은 이들이 카페 같은 공간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다.
이 책을 통해 여러분이 자신만의 특별한 공간을 만드는 데 필요한 영감과 아이디어를 얻으며, 좋은 시작이 되길 바란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 공간 안에서 내가 제일 행복해야 한다는 점이다. 완벽한 인테리어보다는 여러분의 하루에 즐거움을 더해주는 공간, 나를 어제보다 더 사랑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을 만드는 것이 진정한 목표이다. 매일매일 "우리 집이 최고야"라 느낄 수 있는 그런 나만의 아지트 힐링 공간을 꼭 만들기를 바란다.
카페 같은 집을 꿈꾸며 만들기까지 그 과정들이 나의 삶을 더욱 멋지고 단단하게 해주었다. 공간이 바뀌면, 삶이 바뀐다. 누구든지 좋은 공간을 만들 수 있고, 삶을 더욱 멋지게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당신! 그 공간에서 다시 태어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