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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
- 저자
- 존 스튜어트 밀 저/정영훈,최기원 역
- 출판사
- 메이트북스
- 출판일
- 2025-06-24
- 등록일
- 2025-12-15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29MB
- 공급사
- YES24
-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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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여론이라는 이름의 폭력,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경고!고전의 장벽을 넘는 ‘읽히는 《자유론》’, 새롭게 태어나다!19세기 철학자 존 스튜어트 밀은 영원한 명저 《자유론》을 통해 ‘정부보다 무서운 것’, 바로 여론이라는 이름의 보이지 않는 폭력을 경고했다. 그는 ‘다수의 의견’이 언제든 소수의 표현을 억압할 수 있으며, 그 억압은 법적 제재가 아니라 도덕적 강요와 일상의 침묵 강요라는 훨씬 은밀하고 강력한 방식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밀은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한, 인간은 누구나 자기 삶의 방식에 대해 스스로 판단하고 선택할 권리가 있으며, 이는 단순한 자유주의의 선언이 아니라 인간의 존엄과 책임을 지키기 위한 삶의 윤리라고 보았다. 또한 그는 끝없는 논쟁과 반론, 반대자의 목소리 속에서만 진리가 살아 숨 쉰다고 강조했다. 진리는 끊임없는 검증과 교차되는 관점 속에서만 살아남는다는 밀의 통찰은, 정보가 넘쳐나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바로 이 점에서 《자유론》은 시대를 초월해, 불온한 목소리와 소수의 견해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일깨우는 고전으로 남는다. 《자유론》이 다루는 ‘혐오, 검열, 낙인, 여론 재단’ 같은 주제는 150년이 지난 지금도 놀라울 만큼 생생하게 현실과 맞닿아 있다. 오히려 오늘날은 법이 아니라 SNS 속 대중 여론이 검열의 주체가 되는 시대다. 그렇기에 《자유론》은 단지 과거의 고전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살아 숨 쉬는 철학적 무기가 된다. 다만 문제는 원문이다. 《자유론》은 결코 쉽게 읽히는 책이 아니다. 논리는 깊지만 표현은 장황하고, 문단은 길게 이어지며, 장 제목만 있을 뿐 중간제목은 전혀 없어 독자가 미로를 헤매듯 구조를 파악해야 한다. 이 책은 그런 진입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기획된 ‘편역본’이다. 밀의 사유를 단순화하거나 축소하지 않으면서도, 그 사유의 흐름을 독자가 놓치지 않도록 지금의 언어와 편집으로 친절하게 시각화하고 재설계했다. 논지에 맞춰 중간제목을 일일이 달고, 장문의 문단을 적절히 나누어 사유의 맥을 잡기 쉬운 구조로 정비했다. 밀과 현대 독자 사이의 간극을 줄이고자 하는 이 편역본은, 바로 그런 점에서 ‘지금 읽히는 《자유론》’이라 불릴 자격이 있다.
저자소개
영국의 철학자이자 경제학자인 밀은 1806년, 스코틀랜드 출신의 철학자이며 경제학자였던 제임스 밀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아주 어릴 때부터 그에게 극도로 엄격한 영재교육을 시켰다. 그 결과 밀은 3살 때부터 그리스어를 배워서 8살에 헤로도토스와 플라톤의 저작들을 원어로 읽었고, 8살부터는 라틴어를 배워서 오비디우스 등이 쓴 라틴어 고전도 읽었다. 12살부터는 스콜라 철학의 논리학을 공부했고, 아리스토텔레스의 논리학 저작들을 원어로 읽었다. 13살 때는 애덤 스미스와 데이비드 리카도의 저작을 통해 정치경제학을 공부했다. 14살 때는 프랑스에서 1년을 지내면서 몽펠리에 대학에서 화학, 논리학, 고등수학에 관한 강의를 들었다. 17세 때인 1823년에는 영국 동인도 회사에 입사하여 아버지의 조수로 일했으며, 그 후 1858년까지 재직하며 연구와 저술 활동을 병행했다.
20살 무렵 밀은 심각한 정신적 위기에 부딪힌다. 신경쇠약으로 우울증에 빠져 자살을 생각할 정도였다. 하지만 그는 시인 윌리엄 워즈워스의 작품을 읽고 다시 재기했다. 이때부터 밀의 사상은 변하기 시작했다. 그는 엄격한 공리주의적 이성 제일주의의 문제점을 깨달았고, 사색과 분석뿐만 아니라 수동적인 감수성이 능동적 능력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었다. 이후 그는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을 비판하고, 자본주의의 모순을 바로잡기 위해 제한적인 정부 개입을 옹호하는 경제학 사상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회주의 사상과, 자유주의 정치철학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밀은 행동하는 사상가였다. 그는 사상에만 갇혀 있지 않았다. 1865년부터 1868년까지 세인트앤드루스 대학의 학장으로 재임했고, 같은 기간 동안 런던 웨스트민스터에서 하원의원으로 활동했다. 1866년, 그는 하원의원으로서 헌정사상 최초로 여성 참정권을 주장했고, 보통 선거권의 도입 같은 선거제도의 개혁을 촉구했다. 또한 노동조합과 협동농장을 중심으로 한 사회개혁과 아일랜드의 부담 경감 등도 주장했다.
주요 저서로 『논리학 체계』(1843), 『정치경제학 원리』(1848), 『자유론』(1859), 『대의정부론』(1861), 『공리주의』(1863), 『자서전』(1873) 등이 있다.
목차
엮은이의 말 _ 고전의 난해함을 넘어, 읽히는 자유론을 만들다1장 왜 우리는 자유를 논해야 하는가?다수의 횡포를 막는 일, 그것이 자유의 출발점이다관습과 도덕적 판단이 언제나 옳은 것은 아니다타인에게 해를 끼칠 때만 개인의 자유가 제한될 수 있다자유의 고유한 영역은 누구도 침범할 수 없다사상의 자유, 표현의 자유는 모든 자유의 출발점이다2장 우리가 틀렸을 가능성은 정말 없는가?사유와 표현의 자유는 왜 지금도 위협받고 있는가?비록 소수 의견일지라도 왜 침묵시켜서는 안 되는가?틀린 의견이라고 왜 우리는 그렇게 쉽게 확신하는가?검증과 반론을 견디고 나서야 진리는 살아남는다그저 자기 확신만으로 의심을 금지해선 안 된다토론 없는 진리는 죽은 진리일 뿐이다끊임없는 의심과 검증을 거쳐야 진리는 빛을 발한다소크라테스가 남긴 가장 불편한 유산법률의 억압보다 더 무서운 사회적 낙인의 폭력성표현을 억누르는 사회, 왜 위험한가?사고를 억압하는 분위기는 사회를 병들게 한다편견과 관습에 매달려 있는 한 진보는 불가능하다3장 틀린 의견이라도 왜 여전히 필요한가?반대 의견은 진리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상대방 주장을 경청하는 데서 진정한 이해가 시작된다모두에게 논의의 장이 열려 있어야 한다자유로운 논의가 사라지면 진리는 결국 죽는다반복이 아닌 반론을 통해 신념은 살아 숨 쉰다의견 충돌이 만드는 균형이 곧 진리의 완성이다표현의 자유가 필수적인 네 가지 이유자유로운 의견 표현과 공정한 토론의 경계4장 인간의 개성이야말로 왜 자유의 본질이 되는가?표현의 자유는 실천의 자유로 이어져야 한다한 사람의 개성은 그 자체로 고유한 가치를 지닌다관습대로만 사는 삶에는 나만의 선택이 없다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핵심은, 이성만이 아니라 욕망과 충동이다개인적 충동과 선호가 점점 결핍되어가고 있다서로 다른 삶을 살아갈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소수의 천재성이 자유롭게 발휘되어야 한다여론이 다름을 억압하면 문명은 위험한 방향으로 흘러간다삶이 획일화되면 진정한 행복은 멀어진다개성 없는 인간이 이상적인 인간으로 추앙받는 사회관습이 아닌 자유야말로 진정한 개선을 이끈다모두를 똑같이 만들려는 세상의 흐름에 저항하라5장 사회는 개인의 자유에 어디까지 개입할 수 있나?개인과 사회의 경계는 어디까지인가?타인을 위한 이타적 노력은 줄어들 필요가 없다개인의 자기결정권과 사회의 간섭 문제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았다면, 불이익을 줘서는 안 된다타인을 보호하고자 마련된 규칙을 어기면 응징해야 한다자유가 공동체를 해치는 불씨로 번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단지 술에 취했다는 이유만으로 그를 벌할 수는 없다도덕이라는 이름으로 통제해 자유를 침해해선 안 된다누군가의 불쾌함이 자유를 제한할 이유가 될 수 없다잘못되었다고 여기는 것은 뭐든 법으로 금지하려 드는 사회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에 법이 개입해서는 안 된다타인의 입을 막는 행위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6장 자유의 원칙은 현실에서 어디까지 허용되는가?자유의 원칙, 삶 속에서 시험대에 오르다경쟁은 자유로워야 하되, 규제는 어디까지 가능한가?개인만의 문제처럼 보여도 때로는 간섭이 정당화될 수 있다국가가 해롭다고 판단한 일을 생계 수단으로 삼는다면?국가가 자극적인 물질을 특별 과세 대상으로 삼는 일자유롭게 내버려둬야 할까, 아니면 도와야 할까?정부가 개입해서는 안 되는 세 가지 이유모든 일이 관료를 거쳐야만 하는 나라가 되어서는 안 된다행정의 능률을 높이겠다는 이유로 자유를 내쫓아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