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베일 벗은 미스터리 카드」는 전작의 호응에 힘입어 후속작으로 발표된 작품이다. 《블랙 캣》지에 발표된 전작 「미스터리 카드」(1896)에서 파리를 찾은 버웰이라는 미국인이 묘령의 여인으로부터 불가사의한 카드를 받으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었다. 정작 버웰만 모를 뿐이지 이 카드를 본 다른 사람들은 그의 놀라운 정체를 간파하고 그를 피하기 시작한다.
연쇄살인마와 오컬트 요소가 결합된 수작으로 무엇보다 미국인의 정체와 카드의 비밀이 그대로 남긴 채 끝을 맺어 독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했다. 같은 잡지에 이듬해 후속작 「베일 벗은 미스터리 카드」가 발표되자, 보스턴의 한 출판사는 1912년에 이 두 작품을 동시에 수록하면서 후속작을 가리고 봉인한 채 출간하는 상술을 발휘했다는 일화가 있다. 요컨대 궁금증을 참고서 후속작 부분의 봉인을 뜯지 않고 그대로 가져오는 독자들에게 책 구입비를 돌려준다는 약속을 내걸었다고 한다. 이번에는 후속작 「베일 벗은 미스터리 카드」를 먼저 수록한다.
저자소개
저자 : 클리블랜드 모펫
지은이: 클리블랜드 모펫(Cleveland Moffett, 1863?1926)미국의 작가, 극작가, 저널리스트. 뉴욕에서 태어나 예일대를 졸업했다. 1887년에 《뉴욕 헤럴드》에 입사하여 유럽과 아시아에서 해외 특파원을 했다. 이때 당대의 유명한 지도자들과 인터뷰하는 기회를 가졌다. 《뉴욕 리코더》의 외신 편집장을 거쳐 《해럴드》지의 일요일판 신문 편집을 맡았다. 언론인 생활을 하는 동안 꾸준히 기사와 단편을 각종 잡지와 주간지에 기고했다. 작품의 상당수가 파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말년에 살았던 곳도 생을 마감한 곳도 파리였다. 1895년 《블랙 캣The Black Cat》지에 발표한 「미스터리 카드The mysterious card」는 미궁에 빠진 사건을 미해결 상태로 끝내는, 당시로서는 신선한 방식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호평에 힘입어 후속작 「베일 벗은 미스터리 카드The mysterious card revealed」를 발표했다. 『돈이 최고다Money talks』, 『전투Battle』등의 희곡도 집필했다.
역자 : 정진영
엮고 옮긴이: 정진영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상상에서는 고딕 소설의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와 잿빛의 종말론적 색채를 좋아하나 현실에서는 하루하루 장밋빛 꿈을 꾸면서 살고 있다. 고전 문학 특히 장르 문학에 관심이 많아서 기획과 번역을 통해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려고 노력 중이다.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무명작가와 작품을 재조명할 때 큰 보람을 느낀다. 스티븐 킹의 『그것』, 『러브크래프트 전집』, 『세계 호러 걸작선』, 『뱀파이어 걸작선』, 『펜타메로네』, 『좀비 연대기』 등을 번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