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조 문학사적 의의
순수한 정열이란 것은 오로지 그런 현실 가운데서는 현실과 깨끗이 결별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은 20대 전후의 순량(純良)한 청년들이 생각할 수 있는 세계이었다. 오직 울고 애상(哀傷)하고 탄식하고 퇴폐와 방종과 신기(新奇)와 호사(豪奢)의 낭만적 세계 가운데서 열광함으로써 그들은 자기를 위로할 수 있었던 것이다.
자연주의 문학을 만일 부정을 통해서일망정 현실이 어느 정도까지 개량을 의도한, 다시 말하면 어느 귀퉁이 위에 희미한 희망의 한 조각을 숨긴 정신의 할 것 같으면 퇴폐주의(decadanism)는 완전한 희망이 없는 문학이라고 할 수 있다.<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