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나무
“러브크래프트 서클”은 H. P. 러브크래프트를 중심으로 세계관을 공유하는 일군의 작가와 그 작품들을 체계적으로 소개하려는 시도입니다.
러브크래프트는 앨저넌 블랙우드에 대해 이렇게 평했습니다. “강렬한 공포의 극단을 포착하는데 있어 (아서) 매컨보다는 못하나, 현실세계를 지속적으로 압박하는 비현실세계에 관한 개념에는 좀 더 긴밀하게 천착하는, 영감이 넘치는 다작의 작가, 앨저넌 블랙우드 씨의 천재성에 대해선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없다. 평범한 사물과 경험 속에서 기이함의 울림 혹은 현실에서 비범한 삶이나 비전으로 이끌어가는 완벽한 감정과 인식을 기록해내는 기법, 진지함과 농밀함에 이르기까지 블랙우드 씨에 근접하는 작가조차 없기 때문이다.”
「버드나무」는 러브크래프트 이전 초기 코스믹 호러의 정점을 보여준다는 평을 받기도 합니다. 모호한 분위기에서 정체모를 존재들이 던지는 위협과 공포는 압도적인 심리 묘사와 맞물리는데요. 역대 가장 뛰어난 공포 소설의 목록에서 웬만해선 빠지지 않는 작품입니다. 러브크래프트 또한 “「버드나무」는 블랙우드의 작품을 통틀어 최고의 걸작일 뿐 아니라, 전 시대를 통틀어서도 최고의 위어드 픽션”이라고 찬사를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