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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선자들의 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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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선자들의 식탁

저자
박성수 저
출판사
유페이퍼
출판일
2026-04-03
등록일
2026-06-12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331KB
공급사
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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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야기를 잃어버린 세대를 위하여

-“요점만 말하라”는 세상에 던지는 다정한 저항

우리는 지금 ‘이야기’를 잃어버린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교실에서 “요점만 말하라”고 배워온 아이들은 자라서 “결론만 말하라”고 핀잔을 듣는 어른이 되었습니다. 말이 짧아지면 호흡이 짧아지고, 호흡이 짧아지면 생각도 톡톡 끊어집니다. 속도의 시대에 재치는 얻었을지언정, 삶의 정취는 사라졌습니다. 비명만 남은 삭막한 세상에서 저자 박성수는 우리가 놓쳐버린 ‘이야기의 힘’을 복원하기 위해 이 책을 펴냈습니다.

-소설의 서사와 철학의 통찰이 만난 ‘각주가 달린 엽편 소설’

이 책은 형식부터 독특합니다. 나뭇잎처럼 가볍고 짧은 40편의 엽편 소설 뒤에는 저자의 지적인 시선이 담긴 ‘각주(註)’가 따라붙습니다. 일상의 평범한 풍경을 소설로 그려낸 뒤, 그 이면에 숨겨진 사회학적·철학적 의미를 부르디외, 푸코, 보드리야르 등의 담론을 빌려 정교하게 분석합니다.

1부 ‘섹스에 대한 여론’에서는 여론이라는 이름의 상징적 폭력과 가상현실이 지배하는 현대 사회의 모순을 꼬집습니다. 2부 ‘열성인자들의 사랑’에서는 우리 이웃들의 소박하지만 뭉클한 삶의 궤적을 통해 인간에 대한 따뜻한 예찬을 보냅니다. 저자는 때론 냉철한 관찰자로, 때론 다정한 이웃으로 분하며 독자를 지적인 카타르시스로 안내합니다.

-가짜 같은 진짜 현실, 그 속에서 찾아낸 삶의 진실

전직 문화기자이자 연극 연출가인 저자의 이력은 글 속에서 빛을 발합니다. IMF 시절의 참담한 풍경, 유전공학의 그림자, 성형수술을 통해 본 정체성의 혼란 등 우리 사회의 예민한 지점들을 예리하게 포착합니다. 하지만 그의 문장은 결코 차갑지 않습니다.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현실 앞에서도 끝내 인간의 품격을 잃지 않으려 애쓰는 인물들의 모습은 독자에게 깊은 페이소스를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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