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패기만만하고 날렵하던 인사노무담당자로, 여덟 가족의 정손으로, 다정다감한 아버지로 느긋하고 윤택한 노후를 자신하였지만 이래저래 틀어진 혈육들과 밑빠진 허울의 맏이 노릇과 갖가지 풍파에 무디고 빈한하고 서글프게 보이는 여생을 마주보게 되었다.
아쉬운 후회들을 편린들이나마 모아서 스스로 다잡고 걸어가는 스틱으로 삼고자 한다.
목차
어느 경비원의 하루
분리수거날 가을비는 내리고
산으로 가는 아파트
경비원의 생활배상책임보험
벼슬하는 아주머니
바람과 낙엽
손자를 그리며
C조 녀석의 욕심
휴가와 젤라토
경비원들의 다툼
대추생강차
눈은 쓰레기인가
일요일에 비에 젖은 낙엽을 긁다
퇴근길, 지는 달
안경을 또 맞췄다
커튼을 달자
경비원 휴게실
편의점 아가씨가 나를 아버님이라고 불렀다
피붙이와 이웃
302동이 준 조그만 가습기
악착스럽고 볼 일이다
엎친데 덮쳤다
벤치의 물기를 닦다
어금니가 부러지다
비닐방풍막을 달았다
청첩장의 염치
새벽에 캠프마켓의 담장을 지나면
너무 춥다. 이 낡아빠진 아파트!
삼원천짜리 스티커
1039동 아줌마
이유있는 건재
양희를 그리며
츄파춥스를 물면
11003호의 갑질
사랑으로 하여
귤과 아내
나는 멍청한 술래
208동의 갑질
찌질한 안경점
어느 자식이야!
차라리 남이어라
치매 앓는 어머님을 그리며
1004호의 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