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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비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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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비소리

저자
송귀영 저
출판사
한국문학방송
출판일
2020-01-09
등록일
2021-06-09
파일포맷
PDF
파일크기
2M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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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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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시조는 쓰는 것이 아니라 짓는 것이다. 정격의 틀 속에서 시상을 접착시켜 3,4조와 4,4조의 율격을 바탕으로 음절과 자수율에 맞추어 축조하는 작업이다. 나는 시조를 작시함에 있어 정격의 틀에서 야식에 벋어남이 없이 격조와 운치를 덧입힌 계산된 사고를 견지하려는 입장에 서있다. 우리가 기억하는 것은 숱한 군상이 남긴 인간의 본 모습이다. 현대인들은 삶이 힘겹게 느껴지고 존재론적 회의와 고독, 그리고 소외된 인간상실과 맞서 싸우기도 한다. 이때에 혼란은 자아의 정체성 확립을 어떻게 도모해야 하는지 그 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 우리들은 일상에서 유용한 형상들이 인간의 욕망 때문에 스스로를 억압하지만 시학은 재화에 무용함으로 사람을 억압하지 않는다.
시인들에게 상처가 없다면 평범한 부류의 상처를 진심으로 공감하면서 보듬기는 어렵다. 그래서 고통 받는 외로운 영혼에 상처를 따뜻이 품어줄 수 있는 안식처의 제공은 상처를 경험한 자만이 가능하다. 한편의 시조가 고독한 영혼을 위무할 수 있다면, 나는 그 시조의 한 소절을 위하여 나에 삶을 추념하고 견인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아울러 독특한 서정의 “아우라”를 풍겨서 서로에게 빚지고 사는 오늘을 주저 없이 삶의 현장으로 유인하는 시조의 집을 짓고 싶었다. 큰 목소리가 담기지 않아도 가늘고 긴 여운을 남길 완생한 묵언을 서정에 펼칠 것이다. 진한 서정성을 담으려 했으나 부족한 여력으로 이르지 못한 아쉬움이 항상 존재한다는 고백이다.
― 澐海 송귀영, 시인의 말(책머리글) <가늘고 긴 묵언?言의 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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