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사례중심의 환자안전 안내서

사례중심의 환자안전 안내서

저자
김효선
출판사
포널스
출판일
2020-02-07
등록일
2020-02-25
파일포맷
COMIC
파일크기
50KB
공급사
우리전자책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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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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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필자가 1985년 간호대학 4학년 봄 학기에 신경정신과 폐쇄 병동에 임상실습을 나갔을 때 있었던 일이다. 당시에는 지금과 같은 환자안전 개념은 없었기에 학생간호사도 환자에게 투약 등을 실습할 수 있었고, 담당환자를 배정받아 꽤 많은 실습기회가 주어졌다. 내게 맡겨진 담당환자는 조울증을 앓고 있는 25세쯤 되는 남자 환자였다. 그 환자는 국가대표 운동선수로도 활약했던 활달한 사람이었지만, 과중한 스트레스와 반복되는 좌절감으로 인해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고, 몇 차례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던 청년이었다. 나는 병동에 가면 의례 그 환자를 만나 대화를 나누었는데, 꿈과 현실, 미래와 희망, 실패와 좌절, 분노와 슬픔 등 복잡한 감정을 병처럼 겪고 있는 젊은이로서의 동질감과 함께 막역한 동정심을 느끼며 미묘한 감정의 교류가 일어났고 만날 때 마다 깊은 대화를 나누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22살 간호대학생과 국가대표 운동선수 출신의 25세 우울증 환자! 낭만적이지 않은가! 대게 같은 병동에서 2주간 임상실습을 진행했는데 일주일쯤 지났을 때 그 환자가 “저 내일 퇴원해요”라고 얘기해서 축하하고 고마웠다고, 그리고 다음엔 다시 입원하지 말라고 얘기하고 약간의 서운한 마음을 안고 귀가하였다. 다음날 병동에 가니 그 환자가 없었다. 전날 밤 환자는 자살을 시도하였고, 중환자실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었다. 중환자실에 면회를 간 나는 큰 충격을 받았다. 환자의 모습은 전날 보았던 모습이 아니었다.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퉁퉁 부은 얼굴에 초점 없는 눈동자가 허공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 당시에는 너무 무서워서 슬플 겨를도 없었다. 또한 나에게 마음을 터놓았던 것 같은데, 난 왜 자살징후를 눈치 채지 못했을까 하는 죄책감에 마음이 불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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