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아득히 오래 전, 게르만(독일의 옛 지명) 어느 왕국에 눈부시게 아름다운 공주가 있었다. 하지만 궁전에서 귀하게만 자란 공주는 세상 물정도 모르고, 오만하기 짝이 없다. 공주는 자신을 찾아온 구혼자들을 모조리 비웃으며 거절한다. 특히 어느 젊은 왕에게는 수염 모양이 마치 지빠귀 새 같다고 조롱하며 거절한다.

버릇없는 공주의 태도에 결국 모든 구혼자가 질려서 떠나버린다. 화가 난 왕은 다음 날 제일 먼저 성을 찾아오는 거지에게 공주를 시집 보내겠다고 선언한다. 다음 날 아침, 어느 떠돌이 악사가 성을 찾아와 구걸한다. 왕은 가차없이 공주를 그 거지에게 주고 왕국에서 추방해 버린다. 하루아침에 화려한 궁중에서 입을 것도, 먹을 것도 변변치 않은 가난뱅이의 아내가 된 공주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까?

이 <지빠귀 수염의 왕>은 독일 전역에서 오래 전부터 내려오는 민담을 채록해 펴낸 유명한 그림 형제 민담집에 수록된 이야기다. 세익스피어의 <말괄량이 길들이기>의 원형으로 꼽히기도 하는 흥미로운 이야기다. 아름답고 정교한 칼라 삽화가 환상적인 이야기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함께 수록된 <척척박사>는 그림 형제가 엄선한 민담 중에서도 특히 재치와 발랄함이 돋보이는 유쾌한 수작이다.

저자소개

목차

목  차
1. 지빠귀 수염의 왕
2. 척척박사
- 그림 형제에 관하여
판권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