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에 대한 이론
<b>“나 말고, 널 믿을게. 기다려줄 거라고 믿을게.”</br>그 숱한 악의 증명에도 불구하고, </br>세상을 이루는 대다수가 선을 잃지 않았다고 믿어볼게.</br></br>문학웹진 LIM 연재, 이하진 첫 장편소설!</br></br>반복되는 재난을 끊임없이 기억하며 나아가는</br>모든 이들의, 모든 이들을 위한 SF 드라마</br></br>“나는 아직도 과거를 스친 여러 재난의 당일에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br>어떤 감정을 느꼈는지가 생생히 기억난다.” - 작가의 말 중에서</b></br></br>이하진 작가의 첫 장편소설 『모든 사람에 대한 이론』이 문학웹진 LIM에 연재하며 젊은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로 팬덤을 구축한 후 새로운 물성으로 출간되었다. 작가가 학창 시절부터 10년을 품어온 만큼 압도적으로 정밀한 이 소설은, 이곳을 가로지르는 사회적 의제를 밀도 높은 SF 서사로 벼려 놓는다. 그 안에는 작품에서 “희망을 모르는 세대”로 지칭되는 2000년대 이후 태생 세대로서 목도해온 사회적 재난과 참사, 그에 대한 연속적인 망각과 균열, 그리고 애도와 연대의 장면이 고스란히 번쩍인다.</br></br>“이론상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이력absurd force’의 등장은 세상의 부조리absurd를 한층 심화하는 것처럼”(심완선, 추천의 말에서) 그려진다. ‘이능력’을 악용한 범죄와 치료법 없는 ‘교란’을 통제할 수 없는 시대. 그를 둘러싼 혐오와 안일한 방관이 동시에 만연한 시대. 그러나 누구나 잠재된 이능력을 발현할 수 있는 시대 한가운데에 ‘우리’가 있다. “비단 우리의 문제가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우리”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거대한 벽 앞에서 ‘미르’는 때로 거칠 것 없이, 때로는 하염없이 곁에 기대어 나아간다. “숫자에 불과”한 모든 사람을 제치고 단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이윽고 접속할 수 없는 데이터베이스를 마주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