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속에서 나는 혼자가 아니었다
이 책을 쓰기 시작한 것은 강의 교재를 보완하려던 마음에서부터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원고를 열자, 뜻밖의 질문이 저를 붙잡았습니다.
살아오면서 이야기 속에서 만나온 인물과 세계는 내 삶에 어떤 의미를 남겼을까?
그 질문이 이끄는 대로 따라가다 보니,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삶 전체를 가로지르는 여정이 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일을 해왔습니다. 그러면서도 정작 제 이야기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저에게 말을 거는 이야기들에 귀를 기울이고 걸어간 여정의 첫 기록입니다.
이 책에는 거창한 메시지가 없습니다. 다만 이야기 속 인물들이 어떻게 한 사람을 버티게 하는지, 조각난 것처럼 보였던 삶이 어떻게 한 줄로 이어지는지, 그 과정을 솔직하게 담았습니다.
책을 읽으시면서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당신 곁에 있어온 이야기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