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옛 보금자리로

이익상

노랑연필 2018-01-16 교보문고

“H가 와서……. 서울로 기생 노릇을 왔나요?” 이것은 내가 짐짓 묻는 말이었다. “아니에요. 서울로 공부를 한다고 도망해 왔답니다.” ...... “괜찮아……. 어째서…….

[문학] 유 산

이익상

노랑연필 2018-01-16 교보문고

경숙이는 틀어 오르는 비위를 억지로 누르고 이렇게 말하였다. “결혼식 할 사람이 다 제금있지요. 당신 같은 이에게 그런 형식이 무슨 소용이 있소? 결혼식이니. 무엇이니 하고 떠들

[문학] 능력 복사

김자현

이야기제국(주) 2018-01-15 교보문고

prologue 능력 복사 : 상대방과 신체 접촉을 하면, 상대의 능력을 복사하는 것을 의미함. 복사는 신체 능력부터 두뇌 능력까지 다양하게 가능하며, 사람이 아닌 동물 및

[문학] 오! 마리아

제재영

한국우주난민대책위(KRCOE) 2018-01-12 교보문고

공기처럼 만연한 사회의 부정한 결정이 평범한 개인의 삶에 미치는, 미치고 팔짝 뛰겠는, 영향에 관한 이야기. 나와는 상관없는 높으신 분들이 저지르는 일상적인 부정이, 평범하고

[문학] 진주반지

체리마리

이페이지 2018-01-12 교보문고

선을 봤었다. 헤어졌다. 집안 급이 안 맞는다기에.

[문학] 기 우

이효석

노랑연필 2018-01-11 교보문고

이 세 번의 기우는 다만 파란 많은 그의 생애의 세 단면을 보여줌에 지나지 아니하나 이것으로써 능히 그의 기구한 일생도 엿볼 수 있다. ....... 그 삼년 전의 당시. 낙

[문학] 부 록

이효석

노랑연필 2018-01-11 교보문고

운파의 ‘생각하는 사나이’의 자세가 시작된 것은 물론 훨씬 이전의 일이다. 한 반년 전 들어간 지 불과 몇 달도 못되는 어떤 교직을 그만두고 물러 나왔을 그때부터 무언 침묵의 그

[문학] 북국점경

이효석

노랑연필 2018-01-11 교보문고

국경선을 스치고 들어오는 열차의 기적이 요란히 울리자 정거장 앞마당에 국경경비의 눈이 날카롭게 빛났다 ....... 경비순사는 호색적인지 경계적인지 가느다란 눈초리로 속의 것

[문학] 일요일

이효석

노랑연필 2018-01-11 교보문고

꽃가게에는 온실에서 베어 온 시절의 꽃들─카네이션, 튤립, 난초, 금잔화의 묶음과 동백꽃의 아람이 봄같이 피어 있다. 꽃묶음은 그대로 일요일의 상징이다. 꽃가게는 잔칫날 만국기를

[문학] 가을

김유정

노랑연필 2018-01-11 교보문고

우리는 아무 말없이 앞스고 뒤스고 십리길이나 걸었다 깊은 산 길이라 사람은 없고 앞뒤 산들은 울긋붉긋 물들어 가끔 쏴 하고 낙엽이 날린다。누였누였 넘어가는 석양에 먼 봉우리는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