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이육사 - 골목 안
이육사 저
희원북스 2025-01-09 YES24
금화는 서른이 가까운 창부였다. 담벼락에 서서 유령처럼 힘 하나 없이 지나가는 사람을 보고는 불러들이는 것이었고 어두운 골목 안은 제 손가락 사이에 끼운 담뱃불만 빠작빠작 타서 새빨갛게 빛나는 것이었다. 밤바람은 구역증이 날만치 악취를 불어오고 거기다 거칠은 아귀성과 음탕한 욕질까지 섞여서 아편, 모이바늘, 노름, 사창 이런 것들에 지친 인간들을 이 골...
[문학] 이해문 - 문예시감
이해문 저
희원북스 2025-01-09 YES24
지방에 산재한 무명 시인인 필자는 시인이 되기 전에 먼저 완전한 시학도가 되기를 기원한다. 이따금 사체시(死體詩)의 생산을 보여주시는 김억 씨는 어찌하여 그러한 시를 쓰시나? 김기림 씨는 왜 그다지 까다로운 시를 써서 우리로 하여금 현혹케 하나? 이상 씨는 어디서 그같이 딱딱한 시를 배워 가지고 ‘종힐(從詰)’로 쳐들고 나오시나? 이 실로 무슨 가애(可...
[문학] 실패원
다자이 오사무 저
유페이퍼 2025-01-08 YES24
솜씨 없는 주인집 뜰에서 자라는 식물들이<br />본때 없고 초라한 자신들의 행색을 푸념하는 소리를 담은 작품으로<br />남녀노소 각각의 말투로 표현하여 매우 흥미롭다.<br />다자이 오사무의 재치와 유머 감각을 엿볼 수 있다.
[문학] 40대에 나를 알아가는 질문들
박혜원(러블리커트니짱) 저
작가와 2025-01-07 YES24
자신을 알아가는 글쓰기를 하며 나를 알아가기 위한 질문들은 정리해서 자서전적 에세이를 쓰던 내용을 정리한 글입니다. 누구나 해당 질문에 답하는 형태의 글쓰기를 한다면 나를 알아가는 좋은 시간이 될 것입니다.
[문학] 위조된 유언장 - 구석의 탐정
에무스카 오르치 저
위즈덤커넥트 2025-01-07 YES24
카페의 구석에 앉아서, 신문기사에 난 미해결 사건들을 해설해 주는 탐정. 아일랜드에서 백만장자가 죽은 날, 그의 변호사 역시 공원에서 강도의 습격으로 살해된다. 그리고 백만장자는, 방탕한 삶을 살아온 큰아들에게 모든 재산을 남긴 것으로 알려진다. 얼마 후, 성실하게 아버지의 사업을 도왔던 둘째아들이 유언장이 위조되었다는 주장을 시작한다.
[문학] 하얀 꽃
토마스 버크 저
위즈덤커넥트 2025-01-07 YES24
런던의 부둣가 허름한 지역을 배경으로 한 사랑 이야기. 복싱 선수로 일하는 젊은 남자가, 어머니도 모르는 딸을 기르고 있다. 술을 먹고 딸을 때리는 것이 일상인 복싱 선수, 그리고 그런 상황을 자연스럽게만 받아들이고 있는 딸. 그런 그녀 앞에 중국에서 온, 낭만적 남자가 나타난다.
[문학] 현진건 - 지새는 안개
현진건 저
희원북스 2025-01-07 YES24
신성한 연애! 글자부터 향기롭고 아름답고 달콤한 것이었다. 어째서 연애가 신성한지 무엇으로 신성한 연애인지 정애는 모른다. 아니, 생각도 않았다. 신성한 연애는 신성한 연애로 그뿐이 아닌가. 설명을 붙이고 장단을 캐는 것부터 벌써 틀린 수작이다. 다만 이것을 하는 사람에게는 기쁨이 있고 행복이 있을 뿐이라 한다. 반대로 이것을 모르는 사람은 늘 슬퍼하고 불...
[문학] 홍난파 - 고별의 노래
홍난파 저
희원북스 2025-01-07 YES24
나는 미국 유학의 길을 떠나던 일기를 더듬어가며 이 추억의 글을 쓴다. 나는 미국 유학을 해보겠다고 섣불리 여권 신청을 했다가 실패를 하고, 2년 후에 다시 독일 여권을 주선하다가 또 실패를 했다. 이러한 경험을 가진 나로서는, 양행이란 것을 단념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며, 이다음에 백만장자가 된다면 별문제려니와, 양행이란 이름 아래에서 팔자에 없는 객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