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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제 니가 지겨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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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제 니가 지겨워

저자
배수아 저
출판사
자음과모음(이룸)
출판일
2012-03-09
등록일
2012-09-24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846K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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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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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2000년 12월 초판이 출간된 이래 지금까지 11년간 증쇄를 거듭하며 꾸준하게 독자들의 관심을 받아왔던 이 소설은 가부장적 자본주의체제에서 자유를 대가로 고독을 선택한 비혼주의자 ‘유경’을 주인공으로 각기 다른 외모와 사회적 조건과 개성을 지닌 그녀의 여자친구들과 유경의 주변 남자들의 이야기가 씨실과 날실처럼 맞물리는 세태 풍자소설이다. 낭만적 사랑과 속물적 현실에 기댄 대도시 싱글 남녀 간의 욕망을 속도감 있는 문체로 그려내고 있으며, 남녀관계의 속물성을 신랄하게 폭로하는 작가의 문제의식은 지금 다시 읽어도 10년이라는 시간차를 전혀 느끼게 하지 못할 만큼 당대성을 띠고 있다.

결혼을 하지 않으면 이상한가? 독신주의자는 무언가 부족하고 결여되어 있는 사람인가? 배수아는 이에 대해 주인공 유경의 입을 빌려 단호하게 “NO”라고 말한다. 이 소설은 바로 이런 주제의 이야기들을 다양한 개성을 지닌 여러 등장인물을 풀어놓고 그들의 대화와 행동을 통해 보여준다. 누구와도 공유하고 싶지 않은 ‘나만의 삶’을 원하는 유경은 ‘사랑’과 ‘결혼’이라는 주제에 대해 냉소적이지만 그렇다고 아주 무시하지는 못한다. 왜냐하면 그녀는 일반적으로 말하는 여성으로서의 ‘적령기’의 마지막 시기를 거치고 있기에 주위 사람들의 과도한 주목을 받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녀가 생각하는 진짜 삶이란 진정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고 또한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의지, 원치 않는 것을 알고 거부할 수 있는 용기, 삶에 대한 그 당당한 태도다. 유경은 이렇게 말한다. “정말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은 연애에 빠져서 설탕물 속을 헤매는 파리가 되기 싫다는 것이었다. 육십 살이 되어도 정글 속의 고릴라와 키스하는 그런 인생을 살고 싶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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