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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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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이야기

저자
윌리엄 셰익스피어 / 저
출판사
작가와
출판일
2025-06-06
등록일
2025-12-15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436K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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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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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작품소개

당신이 아직 읽지 못한 셰익스피어의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

셰익스피어라고 하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어려운 고전? 지루한 필독서? 아니면 시험 때문에 억지로 외워야 했던 대사들? 솔직히 말하자면, 나 역시 오랫동안 셰익스피어를 그런 식으로 생각했다. 그러다가 『겨울 이야기』를 만났고, 이 작품이 우리가 알고 있던 셰익스피어의 모든 편견을 산산이 부숴버린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책은 바로 그 발견의 순간을 당신과 나누고 싶어서 만들어졌다. 복잡하고 어려운 원문을 현대 한국어로 자연스럽게 옮겨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했고, 작품의 깊이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오늘날 우리의 삶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보여주는 해설을 함께 실었다.


『겨울 이야기』는 한 남자의 질투로 시작한다. 레온테스라는 왕이 아내와 절친한 친구 사이에 불륜이 있다고 의심하는 것이다. 문제는 이 의심에 아무런 근거가 없다는 점이다. 현대로 치면 연인의 카톡을 몰래 확인하고, SNS 활동을 감시하며, 조금이라도 수상한 행동이 있으면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는 그런 상황과 비슷하다.

레온테스의 질투는 그저 감정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그는 아내를 재판에 회부하고, 갓 태어난 딸을 버리라고 명령하며, 절친한 친구를 적으로 돌린다. 심지어 아들마저 죽게 만든다. 한 순간의 의심이 모든 것을 파괴해버리는 것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경험하는 크고 작은 의심들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낳을 수 있는지를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런데 셰익스피어는 여기서 놀라운 선택을 한다. 시간을 16년 뛰어넘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극적 장치가 아니다. 상처가 치유되고, 사람이 변하고, 용서가 가능해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깊은 통찰이 담겨 있다.

16년 후 우리가 만나는 레온테스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다. 더 이상 의심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과거 행동을 깊이 후회한다. 시간이 그를 성숙하게 만든 것이다. 한편 버려진 딸 페르디타는 목동의 딸로 자라면서 순수하고 아름다운 여성이 되어 있다. 그리고 그녀는 원수의 아들과 사랑에 빠진다.

이 대목에서 우리는 시간의 아이러니를 본다. 증오와 파괴로 갈라진 두 왕국이 사랑을 통해 다시 연결되는 것이다. 그것도 당사자들이 모르는 사이에 말이다. 마치 운명이 농담을 걸고 있는 듯하다.


작품의 클라이맥스는 정말 놀랍다. 죽었다고 여겨졌던 헤르미온느가 조각상의 모습으로 나타나 남편과 딸 앞에서 다시 살아나는 것이다. 이 장면을 처음 읽었을 때의 전율을 나는 지금도 잊을 수 없다.

물론 이것은 마법이 아니다. 헤르미온느는 실제로 죽지 않았고, 딸이 살아서 돌아올 때까지 숨어 지내며 기다렸던 것이다. 하지만 이 '트릭'을 안다고 해서 감동이 줄어들지는 않는다. 오히려 더 깊은 의미가 드러난다. 진정한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다는 것, 그리고 시간과 인내가 있다면 불가능해 보이는 회복도 가능하다는 것 말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번역의 질이다. 셰익스피어의 원문이 가진 시적 아름다움과 극적 긴장감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현대 한국어로 자연스럽게 읽힌다. 고어체의 어색함 없이 마치 우리 시대의 이야기를 읽는 것처럼 편안하다.

특히 등장인물들의 대화가 살아있다. 레온테스의 질투에 찬 독백, 헤르미온느의 당당한 변론, 페르디타와 플로리젤의 사랑 고백, 폴리나의 날카로운 충고까지, 모든 대사가 자연스럽게 흘러가면서도 각 인물의 성격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번역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작품 해설이다. 이 책에 실린 해설은 단순히 줄거리를 요약하거나 등장인물을 소개하는 수준을 넘어선다. 작품의 문학사적 의의, 심리학적 해석, 현대적 의미까지 폭넓게 다룬다.

특히 레온테스의 질투를 정신분석학적으로 해석한 부분이나, 예술과 자연의 관계를 다룬 철학적 사유, 용서와 화해의 조건에 대한 분석 등은 작품을 단순한 이야기가 아닌 깊이 있는 사유의 대상으로 만들어준다. 읽고 나면 왜 이 작품이 400년 넘게 사랑받아 왔는지, 그리고 지금도 왜 읽을 가치가 있는지를 명확하게 이해하게 된다.


『겨울 이야기』의 매력은 고전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일상과 직결된다는 점이다. 질투, 의심, 오해, 상처, 시간, 용서, 사랑... 이 모든 것들이 우리가 매일 경험하는 감정들이다.

연인을 의심해본 적이 있는가? 한순간의 실수로 소중한 것을 잃어본 적은? 시간이 지나면서 과거의 상처가 조금씩 아물어가는 경험을 해본 적은? 누군가를 용서하거나 용서받은 경험은? 이 모든 경험이 있다면, 『겨울 이야기』는 당신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 책은 두 가지 즐거움을 동시에 준다. 하나는 순수한 읽는 재미다. 갑작스러운 의심에서 시작된 파국, 16년의 시간을 뛰어넘는 극적 전개, 예상치 못한 반전, 그리고 기적 같은 결말까지, 한 순간도 지루할 틈이 없다.

다른 하나는 생각하는 기쁨이다. 인간의 감정과 관계에 대한 깊은 통찰, 시간과 예술의 의미에 대한 철학적 사유, 용서와 화해의 조건에 대한 탐구까지, 읽고 나면 머릿속에 수많은 생각거리가 남는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가짜뉴스와 음모론의 확산, 개인과 공동체 사이의 불신 증가... 우리 시대는 의심과 분열의 시대다. 이런 때일수록 『겨울 이야기』가 주는 메시지가 절실하다.

진정한 화해는 어떻게 가능한가? 파괴된 관계를 어떻게 복원할 수 있는가? 시간의 힘과 사랑의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고 있다면, 이 책을 권한다.


셰익스피어를 읽는다는 것은 인류 문학의 정수를 경험하는 일이다. 그중에서도 『겨울 이야기』는 특별하다. 비극과 희극을 넘나들며, 인간 존재의 가장 어두운 면과 가장 밝은 면을 동시에 보여준다. 그리고 무엇보다 희망을 잃지 않는다.

이 책은 그런 작품을 가장 좋은 방식으로 만날 수 있게 해준다. 훌륭한 번역, 깊이 있는 해설, 그리고 읽기 쉬운 편집까지. 셰익스피어가 처음이든 오랜 독자든, 이 책을 통해 새로운 발견을 하게 될 것이다.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온다. 상처가 있으면 치유도 가능하다. 파괴가 있으면 회복도 일어날 수 있다. 이것이 『겨울 이야기』가 400년 넘게 전해주고 있는 메시지다. 당신도 이 아름다운 이야기의 목격자가 되어보지 않겠는가?

* 이 책은 수익금의 일부를 어린이재단에 기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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