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정벌레 채집가
가난했던 주인공 눈에 띈 일자리 광고. 왠지 모르게 수상쩍은 내용이지만, 당장 몇 푼의 돈이 급했던 주인공은 일자리에 지원하러 급히 브룩가 77B로 향한다. 하지만 그것이 일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한 희한한 사건의 서막이었을 줄은 누가 알았을까…….
셜록 홈즈가 라이헨바흐 폭포에서 떨어져 죽은 뒤(그러나 홈즈는 후에 다시 부활한다)에도 코난 도일은 계속해서 글을 썼다. ??코난 도일의 사건 수첩??에 실릴 단편들은 셜록 홈즈가 등장하지 않는 코난 도일의 작품들로, 그의 다른 유명한 글들과 비슷하면서도 색다른 전개를 가볍게 즐길 수 있다. 비록 홈즈는 없지만, 추리소설가 코난 도일의 면모는 단편 여기저기에 살아 있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기이한 사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 마침내 드러나는 사건의 내막. 코난 도일의 소설을 흥미롭게 만드는 정수가 이 단편들에도 여전하다. 몇몇 단편들에서는 초자연적 현상에 대한 작가의 관심을 엿볼 수 있다는 사실은 덤. 한 마디로 말해 이 단편집은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의 코난 도일 버전이라 할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