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신채호가 1916년에 쓴 소설. 주인공은 ‘한놈’이라는 가상 인물이다. 소설은 작가가 설정한 주제 의식은 꽃송이, 한국사의 위인들, 임 등으로 나타나는 화자에 의해 전달되는 구조로 되어 있다. 화자들은 일제 강점기에 우리 민족이 가장 시급하게 깨우치고 실천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역설한다. 제목 「꿈하늘」의 '꿈'은 간절한 소망, 이상 등을 의미하고 '하늘'은 우리 민족의 이상향을 의미한다.
단기 4240년(서기 1907년), 알 수 없는 장소에서 '한놈'이라는 사람이 큰 무궁화 꽃송이에 앉아 있다. 이 때 하늘로부터 우레 같은 소리가 들리며, 천관(天官)의 목소리로 세상은 항상 싸움뿐이며, 오로지 이기는 자만 살아남는다는 말을 들려준다. 잠시 후 나무 아래의 세상은 이 말대로 전쟁이 벌어지며, 싸움의 한 판이 지난 후 동쪽 진영의 장수가 승리하고 한놈에게 자신의 정체를 알린다. 그 장수는 을지문덕이다. 그는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수나라를 물리쳤던 것과 같은 기백과 용기가 필요하다고 한놈에게 알려 준다. 이런 식으로 한놈은 꿈속에서 역사상의 충신, 위인을 두루 만나 교훈을 얻은 후, 여섯 친구와 을지문덕과 함께 천상의 세계인 ‘임(우리나라 역사의 충신, 열사, 위인의 상징)나라’를 방문하게 된다. 미인계에 걸려 지옥으로 떨어진 한놈은 강감찬의 도움으로 지옥을 벗어나 천국에 도착하여 하얀 하늘을 쓸고 있는 위대한 조상들을 만나게 된다. 인간의 잘못으로 파란 하늘이 하얗게 되었다는 설명을 듣고 파란 하늘을 찾기 위해서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 눈물을 흘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저자소개
저자 : 신채호
대한민국의 독립운동가, 사학자, 언론인. 대전광역시 중구 어남동에서 신광식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호는 일편단생(一片丹生), 단생(丹生), 단재(丹齋), 금협산인(錦頰山人), 무애생(無涯生) 등이다. 그는 조부에게 한학을 배워 13세에 사서삼경을 모두 읽어 신동으로 불렸다. 19세에 성균관에 입학해서 1905년 성균관 박사가 된다. 같은 해 장지연이 <황성신문>에 「시일야방성대곡」을 쓰고 투옥되자, 그의 뒤를 이어서 논설위원으로 활동한다. 이듬해 <대한매일신보>의 주필이 되었다. 1907년 신채호는 비밀결사 단체 신민회에서 독립운동을 하면서, 국채보상운동에도 적극적으로 앞장선다.
1908년 여성 계몽 잡지 『가정잡지』의 발행인이 된다. 같은 해 <대한매일신보>에 5월부터 8월까지 『수군 제일 위인 이순신전』을 연재한다. 1910년 한일합방 후 안창호, 이갑 등과 블라디보스토크로 망명하여 독립사상의 전파를 위해 <해조신문>을 발간한다. 1914년에 『조선사』 저술을 시작한 신채호는 만주를 여행하면서 광개토왕 왕릉 등 고구려 고적을 답사한다. 또한 박은식, 문일평 등과 박달학원을 설립한다. 1919년 그는 임시정부 전원위원회 위원장으로, 비밀결사 대동청년단 단장으로 추대된다. 다음해, 보합단(普合團)의 내임장으로 추대되어 독립군 자금을 모집한다.
1922년 북경에서 조선 역사를 연구해 『조선상고사』, 『조선상고문화사』, 『조선사연구초』를 저술한다. 그리고 1923년 의열단(義烈團)의 요청으로 『조선혁명선언』을 만들고, 국민대표자회의에 참석해 임시정부의 창조파로 활약한다. 1928년 대만의 무정부주의 비밀결사 사건에 연루되어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10년 형을 받아 뤼순 감옥에서 복역한다. 1936년 2월, 57세의 나이로 뤼순 감옥에서 뇌일혈로 의식을 잃고 타국 땅에서 옥사했다.